‘막가파’ 미군 아프간 민간인 재미로 살해… 유해 전리품으로 보관

동아일보 입력 2010-09-29 03:00수정 2010-09-2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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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이 어떻게 비무장 아프간 민간인을 살해하고 야만적 행각을 저질렀는지가 27일 공개됐다. 이날 미 워싱턴 주 미군 제2보병사단 제5스트라이커 연대 기지에서 열린 군사재판 사전 심리에는 올해 1∼5월 아프간 칸다하르 지방에 주둔하면서 민간인 3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 연대 소속 병사 5명이 출두했다.

충격적 증언은 사전 녹화된 제러미 몰록 상병의 심문 동영상에서 나왔다. 몰록 상병은 같은 부대 캘빈 기브스 하사와 모의해 민간인을 살해하는 ‘살인 팀(kill team)’을 구성한 혐의도 받고 있다.

AP통신이 28일 보도한 동영상 내용에 따르면 기브스 하사가 한 아프간 민간인 집에서 남성을 끌고 나와 벽 옆에 세워 두고 품에서 수류탄을 꺼내 던진 뒤 몰록 상병과 일행에게 “우리가 이 녀석 털을 다 벗겨버렸다”고 했다는 것. 몰록 상병은 “이 민간인은 무장을 하지 않았으며 위협적이지도 않았다”고 했다. ‘살인 팀’ 병사들은 또 민간인 희생자들의 손가락, 정강이뼈, 두개골을 전리품처럼 몸에 지니고 다녔으며, 마치 사냥꾼처럼 자신들이 죽인 시신 옆에서 기념사진을 찍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병사들이 기소돼 정식 군법재판에 회부되면 최대 사형 또는 무기형에 처해질 수 있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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