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北과 대화 필요성 인정”

동아일보 입력 2010-09-20 03:00수정 2010-09-2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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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MB도 ‘천안함 사과’에서 ‘애도 표시’로 요구 낮춘듯”
“지금까지는 의자에 제재와 군사훈련이라는 2개의 다리만 있었다. 하지만 클린턴 장관은 북한과의 대화를 필수불가결한 3번째 다리로 간주하고 있다. 그저 제재만 하고 군사훈련만 해서는 전쟁으로 치달을 수 있기 때문이다.”

8월 말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사진) 주재로 미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전문가 초청 북한문제 세미나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클린턴 장관은 미국과 동맹국들이 북한과의 관계를 재개하는 방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는 것을 납득하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7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국과 동북아 동맹국들은 현재의 대북정책이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북한에 대한 새로운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화된 제재와 연합군사훈련 등 ‘전략적 인내(strategic patience)’ 정책이 무한정 계속될 경우엔 북한 내 강경파들을 더욱 대담하게 만들거나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노력을 배가시킬 수 있다는 것.

신문은 익명의 미 정부 당국자의 발언을 인용해 “미국과 한국, 일본 3국이 앞으로 북한을 어떻게 대할지에 일반적인 합의를 이루는 과정에서 대북전략의 대체적인 윤곽도 만들어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한미일 3국은 북한이 46명의 천안함 희생자에게 유감을 표시하기를 원하고 있다”며 “이명박 대통령은 당초 북한의 잘못 인정과 사죄를 요구했지만 지금은 애도를 표시하는 선으로 약화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국민들의 고통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북한의 사과나 유감 표명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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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북한의 유감 표명 후에 북한에 어떤 것을 기대할지에 대해서는 합의가 덜 이뤄졌다는 것이다. 일부 당국자들은 북한과 실질적인 대화를 하기 이전에 북한이 먼저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겠다는 구체적인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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