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美 7만개 일자리 창출 효과 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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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무역대표부 등 조속한 비준 촉구 잇따라

그동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 한국 자동차시장과 쇠고기시장의 문제점을 지적해온 미국무역대표부(USTR) 지도부가 이번에는 한미 FTA 비준 때 미국이 얻게 될 경제적인 효과를 강조하고 나섰다. USTR 지도부의 이 같은 발언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향후 5년간 수출 규모를 2배로 늘리기 위한 방편의 하나로 FTA를 추진한다는 맥락과 같은 것으로 FTA에 대한 미국 내 일각의 부정적 시각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

론 커크 USTR 대표는 지난달 30일 “한미 FTA 비준으로 미국 내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며 한미 FTA의 조속한 비준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펜실베이니아의 워싱턴 소재 한 기업체를 방문해 “오바마 행정부는 수출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될 FTA를 추진해 향후 10년 동안 국제교역 규모가 커지면서 미국 근로자들이 새로운 기회를 얻도록 할 것”이라며 “오바마 대통령이 6월 말 한미 FTA 비준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서도록 지시한 것은 이 같은 이유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커크 대표는 이어 “콜롬비아, 파나마와 체결한 FTA와 함께 한미 FTA는 미국 내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중대한 기회”라며 “한미 FTA 비준 결과로 수출이 늘어나면 미국 내에서 7만 개의 일자리가 생겨나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평소 한미FTA의 문제점을 거듭 지적해온 드미트리어스 마란티스 USTR 부대표도 이번에는 한미 FTA가 미국에 가져다줄 경제적인 효과를 강조했다. 마란티스 부대표는 지난달 2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초청 연설에서 “한미 FTA를 통해 미국 경제는 연간 100억∼110억 달러의 수출증대와 7만 개의 일자리 창출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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