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핵연료 재활용, 다자적 접근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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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3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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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바라데이 “北은 핵보유국”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명예사무총장(사진)은 12일 “한국이 새로운 원자력 기술(파이로 프로세싱·건식정련기술)에 접근할 때는 미국과의 양자 접근보다는 다자적 접근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엘바라데이 명예사무총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2010 세계원자력정상회의’ 폐막식 직후 기자회견에서 ‘한미원자력협정 개정 논의의 쟁점인 파이로 프로세싱 기술에 대한 한국의 능력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한국이 기술적으로 충분한 능력이 있지만 정치적으로 농축과 재처리를 안 하겠다는 비핵화 선언을 한 것이 유효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특히 그는 “재처리나 재활용이나 다국적 접근을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파이로 프로세싱 기술을 핵재처리가 아닌 재활용 측면에서 접근하려는 한국 정부의 태도에 대해 ‘핵감시론자’의 시각에 근거해 부정적인 인식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11일 “사용한 핵연료를 자원으로 재활용하고 고준위폐기물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선진 핵연료주기 기술을 개발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또 엘바라데이 명예사무총장은 “북한이 핵실험을 했고 핵기폭장치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핵실험을 한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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