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수개월내 美 본토 공격”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4일 03시 00분


코멘트

美 정보기관 수장들 “3~6개월 사이 테러” 잇단 경고

미국 최고위 정보기관 수장들이 “(국제 테러조직) 알 카에다가 앞으로 3∼6개월 사이에 미 본토에 대한 테러 공격을 시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3일 전했다.

데니스 블레어 미 국가정보국 국장은 전날 미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테러 공격은 분명히 있을 것이다. 확실하다(certain)”고 강조했다. 또 “알 카에다는 1인자인 오사마 빈 라덴과 2인자 아이만 알 자와히리가 죽거나 붙잡힐 때까지 미국에 대한 테러 기도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레어 국장은 “알 카에다는 수많은 사람을 죽게 하고 동시에 미국 경제에도 타격을 줄 수 있는 대규모 공격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도 밝혔다.

리언 패네타 중앙정보국(CCIA) 국장도 이날 함께 청문회에 출석해 “알 카에다는 그들과 계속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는 테러리스트들을 계속 미국에 배치하고 있다”며 “지난해 크리스마스 항공기 폭탄테러를 기도했던 우마르 파루크 압둘무탈라브처럼 극단주의 세력과의 관련성을 전혀 찾을 수 없는, 깨끗한 배경의 사람들이 (테러에) 동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패네타 국장은 “자발적으로 급진적인 의식에 빠져든 뒤 알 카에다의 구체적인 지시 없이 독자적으로 테러 공격을 감행할 수 있는, 이른바 ‘외로운 늑대’ 전략에 따라 훈련된 테러리스트들의 위협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보기관장들은 이날 청문회에서 “최근 구글에 대한 중국 해커들의 해킹 공격은 장차 미국 경제의 혼란을 노린 신호탄이자 예고였다”며 “앞으로 사이버 공격의 위험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