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피디아 ‘휴~’

  • 입력 2009년 1월 6일 03시 00분


“온라인 무료 백과사전 살리자”

12만5000명 620만달러 모금

“광고 없는 온라인 무료 백과사전을 우리 힘으로 살리자.”

경제위기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던 ‘위키피디아’가 이용자들의 성원으로 운영 자금을 확보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5일 보도했다. 위키피디아를 운영하는 위키미디어재단은 4일 12만5000명으로부터 운영 자금 620만 달러를 거뒀다고 밝혔다.

매년 모금으로 운영비를 충당해 온 위키피디아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쓸 예산의 모금을 시작했지만 경기침체 여파로 턱없이 부족했다. 1년 운영비로 최소 600만 달러가 필요한데 지난해 12월 중순까지 150만 달러를 모으는 데 그쳤다.

창업자인 지미 웨일스 위키미디어재단 이사가 직접 나섰다. 지난해 12월 23일 재단 사이트에 글을 올려 “위키피디아는 국립공원이나 학교처럼 광고가 없어야 한다. 당신의 도움이 위키피디아를 무료로 유지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광고 없는 무료 백과사전’을 지키려는 이용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웨일스 이사의 글이 나간 지 24시간 만에 8186명이 5달러 이상씩 소액 성금을 보냈다.

웨일스 이사는 감사편지를 통해 “이번 모금 성공은 무료로 세계에 지식을 전파하는 우리의 임무를 인터넷 이용자들이 강력하게 지지하고 있음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