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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6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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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당 “우경화로 이어지길”
한때 ‘저무는 직종’으로 여겨졌던 일본의 게이샤(藝者·사진)가 최근 수련생이 급증하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고 영국 선데이타임스가 5일 전했다.
게이샤는 전통식 요정에서 남성 고객을 상대로 춤과 노래 등 기예를 선보이는 기생. 하얗게 분칠한 얼굴에 입술만 새빨간 게이샤 특유의 모습은 일본 문화의 상징처럼 여겨져 왔다.
일본의 고도(古都)인 교토에서 제2차 세계대전 이전까지 게이샤 수천 명이 활동했지만 현재는 200여 명만 남아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게이샤 수련생의 수가 최근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100명에 이르면서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 특히 고등교육을 받은 젊은 여성이 게이샤로 입문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사회학자들은 ‘게이샤의 귀환’을 일본에서 옛것에 대한 향수가 짙어지는 현상과 연관해서 설명하고 있다. 총선을 앞둔 자민당은 이런 변화가 우경화로 이어질 것을 바라는 눈치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선데이타임스는 기예와 교태로 남성을 홀리는 게이샤를 자민당 정권과 아소 다로(麻生太郞) 총리에 비유하기도 했다.
일본 정치가 전근대적 파벌 싸움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데도 젊은이들은 만화를 즐기고 말솜씨가 수려한 아소 총리를 지지하는 것을 냉소적으로 바라본 셈.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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