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총장 이름 그만 파세요” 유엔, 한국 도넘은 상술 제동

  • 입력 2008년 7월 26일 02시 54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이름을 활용한 한국 내 상업 활동이 도를 넘었다는 판단에 따라 유엔 측이 일부 행사를 중단할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24일 유엔 고위 관계자는 최근 한국의 대형 서점 등이 진행하는 ‘반기문 장학생 선발 독후감대회’ 주최 측에 행사를 중단할 것을 구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행사를 중단하지 않을 경우 공식 절차를 밟아 중단시킬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유엔과 공식 협의를 거치지 않은 행사나 상업적 마케팅에 반 총장의 이름을 활용하는 것을 불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 관계자는 “반 총장은 지금까지 서적 출판을 위한 인터뷰에 응하거나 출판을 승인한 적이 없는데도 상당수 서적이 반 총장이 직접 집필한 것처럼 홍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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