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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6월 18일 0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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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미국 우주비행사 닐 암스트롱이 달에 인류의 첫 발자국을 남긴 지 39년이 지났다. 당시 해밀턴사가 만든 흰색 우주복을 입고 황량한 달 표면을 걷던 암스트롱의 모습은 지구인의 머릿속에 깊이 각인됐다.
이후 1972년 미국 달 탐사선 아폴로 17호를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달에 착륙한 우주인은 없다. 2020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유인왕복선 오리온호가 달에 착륙하면 인류는 48년 만에 달을 다시 밟게 된다.
그러나 그때 달을 찾는 우주인들은 예전과는 약간 다른 모습이 될 것 같다고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이 17일 보도했다.
NASA가 최근 공개한 미래의 우주복 디자인은 외형상 크게 바뀌진 않았지만 기술적으로 한층 진화한 제품. ‘컨피규레이션’이라는 이름의 새 우주복은 헬멧을 통해 음식이 공급돼 120시간을 버틸 수 있어 벗지 않고 1주일 내내 우주에서 작업을 할 수 있다.
미래의 우주복은 무중력 상태인 우주선과 우주공간에서 입을 수 있는 것과 중력이 작용하는 달 표면에서 입을 수 있는 것으로 구분된다. 우주선 착용 옷에 몇 가지 장비를 더 붙이면 달 착륙용 옷이 된다. 둘 다 기존의 우주복보다 훨씬 가볍게 만들어진다.
NASA는 새 우주복을 2014년까지 개발하기로 하고 미국 오셔니어링 인터내셔널사와 7억4500만 달러(약 7600억 원)짜리 계약을 체결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