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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6월 5일 03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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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외환보유액이 선진 7개국(G7)의 외환보유액을 합친 것보다 많아졌으며 보유 외환 중 핫머니(단기유동성 자금)의 비율이 늘어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홍콩 원후이(文匯)보가 4일 보도했다.
4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중국이 약 1조7566억 달러로 미국 일본 영국 독일 프랑스 캐나다 이탈리아 등 7개국의 외환보유액을 합친 1조5987억 달러보다 많았다.
이 신문은 늘어난 외환보유액 중 무역수지 흑자와 외국인직접투자(FDI)를 뺀 상당액이 위안화 평가절상에 따른 단기수익 등을 노린 핫머니로 예년 같은 기간에 비해 유입액이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 올해 말까지 중국에 들어올 핫머니는 6500억 달러, 내년 말까지는 8000억 달러가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외환보유액의 급격한 증가는 물가상승의 요인이 된다. 핫머니 규모가 커지는데도 적절히 통제되지 않으면 3년 내로 ‘금융위기’를 맞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