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새대통령에 술레이만 참모총장 선출

  • 입력 2008년 5월 26일 02시 58분


레바논 의회는 25일 전체회의를 열어 미셸 술레이만(60·사진) 군 참모총장을 새 대통령으로 선출했다고 AFP 등 외신들이 전했다.

나리 베리 의회 의장은 이날 단독 출마한 친시리아성향의 술레이만 후보가 전체 127표 중 90%가 넘는 118표를 얻어 새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술레이만 당선자는 곧바로 취임식을 열고 6년 임기의 대통령에 취임했다. 친-반 시리아 계열로 나뉘어 대립해 온 레바논 정파들은 21일 카타르의 수도 도하에서 협상을 벌인 끝에 10년간 군을 이끌면서 정치적 중립을 지켰다는 평가를 받는 술레이만 장군을 대통령으로 선출하는 등의 정국 안정화 방안에 합의했다.

반년 이상 표류했던 대통령 선출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도하 합의대로 헤즈볼라가 주축인 친 시리아 성향의 소수 세력이 30개 각료 자리 중 11개를 차지하는 연립내각이 출범할 것으로 전망된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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