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클라크슨 사장 서브프라임 인책 사임

  • 입력 2008년 5월 9일 02시 59분


글로벌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의 브라이언 클라크슨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

8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무디스는 클라크슨 사장이 7월 사임하고 영국 런던에서 채권 신용평가를 맡아온 마이클 매들린 씨가 뒤를 이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클라크슨 사장은 주택 모기지를 바탕으로 한 금융상품을 분석하는 업무를 강화해 무디스를 이 분야의 대표적인 신용평가회사로 키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사장 겸 COO로 승진했다.

하지만 가장 높은 신용등급인 ‘AAA’를 받았던 기업들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채 1년도 되지 않아 줄줄이 무너지면서 신뢰도에 치명타를 입었다.

레이먼드 맥대니얼 최고경영자(CEO)는 임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신용시장의 위기와 이 과정에서 무디스가 한 역할은 외부로부터 우리 업무에 대한 많은 비판을 불러왔다”고 지적했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