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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4월 11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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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야후 인수 시도를 둘러싸고 이를 저지하거나 추진하려는 기업 간에 연합전선이 형성되면서 세계 인터넷 미디어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10일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MS는 최근 뉴스코퍼레이션과 손잡고 야후 인수를 추진하는 논의를 시작했다.
미국의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 회장이 이끄는 뉴스코퍼레이션은 세계 최대의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사이트인 ‘마이스페이스’를 보유하고 있어, 야후 인수에 성공할 경우 ‘MSN-마이스페이스-야후’라는 거대 인터넷 연합이 탄생하게 된다.
뉴욕타임스는 “뉴스코퍼레이션이 야후 인수에 참여하면 교착 상태에 있는 인수 협상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그러나 참여 결정이 최종적으로 이뤄질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월스트리트 저널은 9일 “현재 야후는 타임워너사 계열 AOL 인터넷 사업부와 막바지 통합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구글과 협력해 야후의 검색 페이지 일부에 구글의 검색 광고 시스템을 테스트하겠다는 야후의 공식 보도자료가 10일 나오기도 했다.
현지 시장 전문가들은 야후의 조치를 MS와의 인수 협상에서 ‘몸값’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했다.
MS는 야후 측에 전달한 ‘최후통첩 서한’에서 “이달 26일까지 인수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애초 제시한 인수가격(446억 달러)을 내릴 수도 있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