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 퓰리처상 6개 부문 석권

  • 입력 2008년 4월 9일 02시 57분


‘2008 퓰리처상’ 긴급보도사진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AFP통신 나가이 겐지 기자의 사망 순간 사진. 로이터통신의 애드리스 라티프 기자가 지난해 9월 28일 미얀마의 반정부 시위를 취재하던 중 정부군의 총격을 받고 쓰러진 나가이 기자의 마지막 모습을 담고 있다. 나가이 기자는 죽는 순간에도 카메라를 놓지 않아 많은 사람의 가슴에 여운을 남겼다.
‘2008 퓰리처상’ 긴급보도사진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AFP통신 나가이 겐지 기자의 사망 순간 사진. 로이터통신의 애드리스 라티프 기자가 지난해 9월 28일 미얀마의 반정부 시위를 취재하던 중 정부군의 총격을 받고 쓰러진 나가이 기자의 마지막 모습을 담고 있다. 나가이 기자는 죽는 순간에도 카메라를 놓지 않아 많은 사람의 가슴에 여운을 남겼다.
워싱턴포스트(WP)가 올해 퓰리처상 22개 부문 중 6개 부문을 휩쓸었다고 7일 AP통신이 보도했다.

WP는 이라크전 부상자들이 미 육군 월터리드 병원에서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현실을 고발해 공공서비스보도부문 상을 받았다.

이 신문은 지난해 2월 연속기사에서 이라크전 부상 군인들이 벽에 곰팡이가 피고 쥐와 바퀴벌레가 돌아다니는 열악한 진료 환경으로 고통받는 현실을 고발했다. 군인들이 후속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거나 원대 복귀와 전역 여부에 대한 결정이 나지 않아 18개월이나 기다리는 현실도 조명했다.

이 보도로 병원의 조지 웨이트먼 소장과 프랜시스 하비 육군 장관이 해임됐다.

이 밖에 WP는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 보도로 긴급보도부문에서, 딕 체니 부통령의 막후 영향력에 대한 보도로 국내보도부문에서, 이라크 사설 경호업체의 문제점을 파헤친 보도로 국제보도부문에서 상을 받았으며 특집보도상과 논평부문 상도 받았다.

뉴욕타임스는 독성물질을 함유한 중국산 의약품과 제품 등의 수입 문제를 다룬 기사로 탐사보도부문 상을 받는 등 2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로이터통신의 애드리스 라티프 씨는 지난해 9월 미얀마 사태 당시 시위현장에서 총을 맞고 숨진 일본인 프리랜서 사진기자 나가이 겐지 씨의 모습을 찍은 사진으로 긴급보도사진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위원회는 매년 언론 14개 부문과 문학 드라마 음악 등 7개 부문, 특별감사상 등 22개 부문의 수상자를 발표한다.

이상록 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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