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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4월 8일 02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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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네소타대 보건대학원 연구진은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 시에 사는 15∼18세 청소년 781명을 대상으로 침실 TV와 학교 성적 및 생활 습관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 방에 TV가 있는 남학생들의 성적은 평균 2.6점(4점 만점)으로 TV가 없는 남학생들(2.9점)에 비해 0.3점 낮았다. 몸에 좋은 과일 섭취량은 TV가 있는 남학생들이 하루 평균 1.7개로 TV가 없는 남학생들(2.2개)보다 적게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방에 TV가 있는 여학생들은 주당 운동 시간이 평균 1.8시간으로 TV가 없는 여학생들(2.5시간)보다 훨씬 짧았다. 가족들과 함께 식사하는 횟수는 TV가 있는 여학생이 주 평균 2.9회, TV가 없는 여학생이 3.7회였다.
조사 대상자 중 침실에 TV가 있는 청소년의 비율은 62%였으며, 남자가 68%로 여자(58%)보다 10%포인트 높았다. 하루에 TV를 5시간 이상 시청하는 비율은 방에 TV를 가진 청소년의 경우 16%, 그렇지 않은 청소년은 8%로 2배 차이가 났다.
이 연구 결과는 의학전문지 ‘소아학’ 4월호에 게재됐다.
연구를 주도한 다헤이아 바르 앤더슨 박사는 “자녀의 방에 TV를 놓지 않는 것은 자녀에게 분명히 도움이 된다”며 “부모들이 거실의 TV를 교체할 때 기존 TV를 자기 방에 놓아 달라는 아이들의 요구를 거절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