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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월 21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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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금융경제 시대를 맞아 ‘나일론콩(Nylonkong)’이 뜨고 있다고 미국의 시사주간 타임 최신호(17일자)가 보도했다.
나일론콩이란 타임지가 뉴욕, 런던, 홍콩 등 세계 3개 도시의 영문 일부를 따서 만든 신조어.
잡지는 “19세기와 20세기가 각각 제국주의와 전쟁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금융의 시대”라며 이들 세 도시가 세계적인 금융망을 구축해 세계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평가했다.
각각 아메리카, 유럽, 아시아에 있는 세 도시는 모두 항구이면서 무역이 발달하고 주요 산업이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이미 전환됐다. 특히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이민자와 외지인이 많다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 2006년 현재 뉴욕과 런던의 외지 출생자는 각각 34%, 31%에 이르고 홍콩은 외국 국적의 중국인, 즉 화교(華僑)가 가장 많은 도시다.
잡지는 또 교통이 편리하고 통신이 발달했으며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경제문화를 갖고 있다는 점이 이들 세 도시를 세계화의 모범이자 금융도시로 성장하게 했다고 전했다.
세 도시는 또 HSBC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JP모건 등 국제적 금융기관들의 본사나 지역본부를 유치하고 연간 400억 달러 안팎의 기업공개(IPO)를 구축하고 있다.
2006년 뉴욕과 런던은 주식시장을 통해 각각 467억 달러와 393억 달러의 IPO를 실시했다. 같은 해 홍콩에서는 기업들이 IPO를 통해 412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타임은 “세 도시가 특유의 유연함으로 변신을 거듭하면서 세계화를 선도했다”며 “주택 값이 각각 세계 1, 3, 6위인 홍콩과 뉴욕, 런던에 인재가 계속 몰려드는 이유는 개방적인 정서와 이런 유연함에 있다”고 분석했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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