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선거캠프서 인질극…범인 5시간만에 체포

  • 입력 2007년 12월 3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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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뉴햄프셔 주 로체스터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지난달 30일 인질극이 벌어졌다.

인질납치 소동을 벌인 리랜드 아이젠버그(47) 씨는 사건 발생 5시간여 만에 경찰 특수기동대(SWAT)에 체포됐다. 어린이를 포함한 인질 5명은 무사했다. 인질극이 벌어질 당시 의원은 민주당전국위원회(DNC)에서 연설하기 위해 워싱턴에 머물고 있었다.

아이젠버그 씨는 이날 오후 1시경 캠프 사무실에 난입해 가슴에 부착한 폭발물을 보이며 자원봉사자를 인질로 잡은 뒤 힐러리 의원과의 대화를 요구했다. 그는 사무실 주변이 경찰에 포위되자 아이를 안고 있던 여인을 풀어 주고 잠시 뒤 다른 인질 2명을 내보냈다.

보스턴 헤럴드에 따르면 그는 이번 소동을 벌이기 전 48시간 동안 술을 마셨으며, 이날 아내가 제기한 가정폭력 문제에 대해 답변하기 위해 뉴햄프셔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었다. 미 교정당국에 따르면 그는 2년 전 매사추세츠 교도소에서 출감했다.

그는 21세이던 1982, 1983년 무렵 거처를 제공해 준 교회의 성직자에게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으며 이와 관련된 소송을 제기한 일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힐러리 의원은 이번 사태에 대해 “무사히 해결돼 다행”이라며 “그가 뭔가 도움을 얻기 위해 사무실을 찾아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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