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 고어 - IPCC 노벨 평화상…“기후변화 문제해결 노력”

  • 입력 2007년 10월 13일 03시 01분


코멘트

앨 고어(59) 전 미국 부통령과 유엔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가 올해 노벨 평화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12일 “인류는 심각한 기후 변화를 목격하고 있다. 고어 전 부통령과 IPCC는 인류에게 큰 위협이 되는 기후 변화가 인간이 야기한 문제라는 사실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킨 대표적인 인물과 단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위원회는 고어 전 부통령에 대해 “그의 강연 영화 저술 정치 활동을 통해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한 노력이 힘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위원회는 또 고어 전 부통령이 전 세계가 기후 변화 문제를 이해하고 적절한 대책을 찾도록 하는 데 가장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고어 전 부통령은 워싱턴에서 수상 소식을 듣고 발표한 성명에서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기후 변화 위기는 정치적인 쟁점이 아니라 모든 인류에 대한 도덕적 정신적인 도전”이라고 말했다.

IPCC는 기후 변화에 대한 연구와 정책 마련을 위해 1988년 유엔환경계획(UNEP)과 세계기상기구(WMO)가 공동으로 설립했다. 기후 해양 경제 분야의 학자 등 전문가 3000여 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1990년부터 올해까지 모두 네 차례 보고서를 발표해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높였다.

수상자는 1000만 크로나(약 14억3000만 원)를 나눠 받는다.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忌日)인 12월 1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다.이진영 기자 ecol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