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권반환 10년’ 홍콩 빈부격차 커져

  • 입력 2007년 6월 20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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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권 반환 10주년을 맞는 홍콩의 빈부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

19일 홍콩의 원후이(文匯)보에 따르면 지난해 소득 상위 10%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41.4%로 하위 10%의 0.8% 보다 51.75배 많았다고 홍콩 통계처가 발표했다. 10년 전에는 상·하위 10%의 소득비율이 각각 41.8%, 1.1%로 상하 격차가 38배였다.

월수입이 4000홍콩달러(약 48만 원)도 안 되는 가정은 10년 새 8만 가구가 늘었다. 10년 사이 100가구 가운데 3.4가구가 저소득층으로 전락한 셈이다. 소득의 불평 등 정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는 10년 전 0.518에서 0.533(0에서 1에 가까울수록 소득불평등 심함)으로 높아져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의 2006년 지니계수는0.351이다.

전문가들은 “홍콩의 중산층이 점차 고소득층이나 빈곤층으로 흡수되고 있다”면서 “정부가 복지정책을 바꾸지 않으면 소득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콩=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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