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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2월 27일 02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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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말 개봉된 미국 영화 ‘내셔널 트레저’에서 주인공이 독립선언서에 얽힌 비밀을 풀어 막대한 보물을 발견한 것처럼 독립선언서로 진짜 ‘대박’을 터뜨린 사람이 나타난 것.
주인공은 테네시 주 주도 내슈빌에서 음향 장비 기술자로 일하는 마이클 스파크스(사진) 씨. 지난해 3월 시내 골동품 상점에서 누렇게 뜬 커다란 독립선언서를 우연히 보았다. 펼쳐보니 “정부의 지시에 의해 1823년에 출판한다”는 구절이 눈에 띄었다. 스파크스 씨는 “1776년에 나온 독립선언문이 왜 1823년에 출판됐는지 궁금해서 샀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지불한 돈은 단 2.48달러(2326원). 그러나 인터넷을 통해 감정하니 이 독립선언서는 존 퀸시 애덤스 제6대 미 대통령이 국무장관으로 재직하던 1820년 독립선언서 복사본 200부를 만들라는 지시를 내림에 따라 출판된 진품이었다.
스파크스 씨는 다음 달 22일 이 독립선언서를 경매에 부칠 예정이다. 경매는 12만5000달러부터 시작되지만 전문가들은 25만 달러(2억3445만 원) 이상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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