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다웨이, 6자회담서 6개국 외상 회담 구상도

  • 입력 2007년 2월 1일 16시 31분


8일 베이징(北京)에서 재개되는 북핵 6자회담에서 핵 폐기를 향한 구체적 조치 등 진전이 있으면 6개국이 외무장관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1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중국의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은 지난달 31일 기자들에게 "6자회담에서 외무장관 회담을 개최하자는 안이 나올 것으로 본다. 각국도 그러한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달 베를린에서 열린 미-북 협의에서 외무장관급 대화에 응할 용의가 있다는 점을 북한 측에 전달했으며 일본도 회담 요청이 있으면 아소 다로(麻生太郞) 외상이 참석한다는 점을 의장국인 중국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에서는 백남순 외상이 지난달 2일 사망했기 때문에 6개국 외무장관 회담이 열리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최측근인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이 참석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일 모스크바 러시아 외무부 영빈관에서 6자회담 러시아측 수석대표인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외무차관을 만나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한·러 양측의 계획을 논의했다.

한편 미 국무부 톰 케이시 부대변인은 지난달 31일 기자간담회에서 마카오 은행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북한계좌 동결문제 해결을 위한 북미간 금융실무회담에 대해 "유익한 정보 교환이 있었고 협의가 추후 계속되길 고대한다"고 논평했다.

그는 그러나 대북 금융제재 문제는 6자회담과 별개의 문제이며 독자적인 일정에 따른다는 점을 강조했다.

워싱턴=이기홍특파원 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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