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아시아국 경제성장 과장됐다”

  • 입력 2007년 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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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만 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 성장세는 중국 때문에 과장된 측면이 있으며 외환위기를 완전히 극복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가 4일 논평했다.

이 신문은 ‘아시아 경제를 위한 새해의 결의’라는 사설에서 아시아개발은행(ADB)의 추정치를 인용해 지난해 동아시아 국가들이 평균 4.9%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10년 전 불어 닥친 외환위기 이후 최고의 성장률이며 이들 국가는 올해도 4.4%의 성장을 할 것이라고 신문은 내다봤다.

그러나 파이낸셜타임스는 “아시아 국가들의 외환위기 회복세는 이례적인 급성장을 하고 있는 중국이나 인도 때문에 부풀려진 것으로, 보기보다 폭넓지도 견고하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경우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고 한국은 주춤거리며 나머지 대만이나 태국 등은 잠재력 이하의 성장에 그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신문은 중국의 경우 환율 현실화 등 금융시장 개혁을 가속화하는 한편 내수를 진작해 성장의 균형을 맞추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일본은 성급하게 통화 재정 정책의 고삐를 조일 경우 다시 경기 침체에 빠져들 우려가 있다고 보았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민간 및 공공부문 투자를 활성화하고 △저평가된 통화 가치를 현실화하며 △수출보다는 내수에 초점을 두고 쓸데없이 외환을 쌓아두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진영 기자 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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