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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12월 31일 20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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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다른 이민족 국가처럼 칭기즈칸이 세운 원(元)나라 역시 중국을 지배했고 많은 몽골족이 현재 중국 국경 안에 살고 있는 점을 근거로 칭기즈칸이 중국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네이멍구(內蒙古) 칭기즈칸 묘 관광구의 총 책임자인 궈우롱(郭武榮) 총경리는 "칭기즈칸은 몽골족의 영웅이자 위대한 중국인"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정부의 이런 시도는 네이멍구 자치구를 중심으로 조용히 이는 독립열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국의 누리꾼들은 일부 동조하기도 하지만 상당수는 부정적이다.
한 누리꾼은 "미국으로 가 시민권을 얻었다고 해서 그의 선조까지 미국인이 아니듯 일부 몽골족이 중국에 산다고 해서 칭기즈칸 시대의 몽골족이 중국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헤이수이런(黑水人)이라는 ID의 누리꾼은 "칭기스칸이 원나라를 세웠을 때 중국에는 송나라가 있었고, 양국 사이에는 서하(西夏)와 금(金)나라까지 있어 거리가 무려 10만8000리였다"며 "칭기즈칸이 중국인이라는 주장은 역사상 가장 황당한 거짓말"이라고 일갈했다.
베이징=하종대특파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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