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硏 ‘2007 9대 트렌드’ 예측

  • 입력 2006년 11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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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국제사회를 주도할 중요한 흐름들은 무엇일까. 현대경제연구원은 26일 국내외 주요 기관의 자료를 분석해 만든 ‘2007년 9대 트렌드 예측’ 보고서를 통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의 영역에 나타날 세계적인 주요 흐름 9가지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특히 중간선거 이후 달라질 가능성이 높은 미국의 대외정책과 중국의 ‘문화 제국주의’ 부활에 주목했다. 다음은 주요 내용.

1.미국, 대외정책의 실용주의 강화

이달 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의 승리가 내년에 미국의 대외정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절대주의’라는 이상론보다 현실적인 이익을 높이는 데 정책의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미국의 통상정책도 지식산업 보호와 같은 공정무역(fair trade)에 초점이 맞춰지고 통상 압력도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2.세계적인 경제 양극화 심화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면서 새로운 경쟁 질서에 적응하지 못하고 신기술 환경에서 도태된 새로운 빈곤층이 등장한다. 지식산업 위주의 산업 환경 변화로 산업 간 또는 근로자 간 소득 격차가 확대되면서 양극화 현상도 심해질 것 같다.

3.중국 문화제국주의 부활

영국, 미국에 이어 3번째로 많은 문화상품을 수출하고 있는 중국이 영상물을 중심으로 문화적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

4.다른 업종 간 대규모 인수합병(M&A)

각 산업의 기술을 융합해 시너지 효과를 거둘 목적으로 진행돼 온 이종(異種) 업종 간 거대 인수합병이 내년에는 전 세계로 확산될 전망이다.

5.‘포스트 브릭스’로 TVT, E7 부상

그간 관심을 받아왔던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대신 TVT(터키, 베트남, 태국)와 브릭스를 포괄하는 E7(Emerging 7·BRICs, 인도네시아, 멕시코, 터키) 등이 세계경제의 축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6.국제금융의 변동성 심화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지난달 1조 달러를 넘어서면서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중국이 달러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국제 통화 질서에 큰 변화가 올 수도 있다.

7.웹 2.0의 진화와 롱테일 경제

정보 공급자와 수용자 간에 활발한 교류가 가능한 웹 2.0의 확산으로 대량 생산과 소비 중심의 ‘대규모(Mass) 경제’가 약화되는 대신 틈새 상품이 중요해지는 이른바 ‘롱테일(Long Tail) 경제’가 급부상할 것 같다.

8.아시아 교육시장 부각

교육열이 높은 아시아 신흥국들이 경제력을 바탕으로 교육 투자를 늘리면서 아시아권의 교육시장이 황금시장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9.기후 변화의 리스크(위험) 증가

중국 등 신흥 개발 국가에서 발생하고 있는 환경 문제로 기후변화 현상이 심해지면서 이를 관리하는 데 막대한 비용이 드는 것은 물론 건강과 생활환경까지 위협해 세계경제를 위기로 몰아갈 수 있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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