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장기금리 드디어 오름세…2년만에 최고치 4.905% 기록

  • 입력 2006년 4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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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에 걸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연방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꿈쩍도 하지 않던 미국의 장기금리가 오르기 시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3일 채권시장에서 미국 장기금리의 지표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4.905%까지 올라 2004년 5월 이후 2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이에 따라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5%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FRB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나 홀로 저금리’를 유지해 오던 미국의 장기금리가 오르고 있는 것은 일본과 유럽의 경기회복에 따라 금리인상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

실질금리인 장기금리의 상승은 개인이나 기업에는 자금조달 비용 상승을 의미한다. 집을 사거나 대규모 투자를 위해 자금을 조달할 때 이자를 더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앨런 그린스펀 전 FRB 의장은 잇따른 기준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장기금리가 오르지 않는 것을 가리켜 ‘수수께끼’라고 표현한 적도 있다.

이 같은 장기금리 상승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은 FRB가 마침내 채권시장에 대한 주도권을 쥐게 됐다고 평가했다.

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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