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News]佛밀항 美고양이 두달만에 귀향

  • 입력 2005년 1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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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선을 타고 미국 위스콘신 주에서 프랑스까지 ‘밀항’했던 고양이가 두 달 만에 귀향했다. 9월 말 감쪽같이 사라졌던 13개월 된 에밀리(사진)가 비행기를 타고 고향인 위스콘신 주 애플턴으로 1일 돌아온 것.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매켈히니 가족이 지난해 크리스마스 때부터 데려다 키워 온 에밀리는 집 근처 종이회사의 물류센터 근처를 어슬렁거리다 종이 더미가 실린 컨테이너로 기어들어갔다. 그 컨테이너는 트럭에 실려 시카고로 옮겨졌고 이어 선편으로 벨기에까지 운반됐다.

마침내 10월 24일 프랑스 낭시의 한 회사 직원이 에밀리를 발견했다. 3주간의 여행으로 약간 마르기는 했지만 건강한 모습이었다. 그는 에밀리의 목걸이에 적힌 전화번호를 보고 위스콘신의 수의사에게 전화를 걸었고 그제야 고양이의 행방이 가족에게 알려지게 됐다. 에밀리의 ‘유랑’이 세계에 알려지자 콘티넨털 항공 측이 “정말 믿기 어려운 이야기다. 우리도 뭔가를 하고 싶다”고 제안해 고양이의 귀향길에 정가 6000달러(약 600만 원)짜리 비즈니스퍼스트 클래스 좌석을 제공했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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