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GRE 어려워진다…독해력 중시 - 응시기회 축소

  • 입력 2005년 10월 20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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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학원 진학시험(GRE·Graduate Record Exam)이 부정행위를 차단하고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내년 10월부터 크게 바뀐다.

뉴욕타임스는 내년 10월부터 GRE 문제가 더 어려워지고 시험 시간도 현재 2시간 반에서 4시간으로 늘어난다고 18일 보도했다. 또 응시 기회도 연간 30차례 정도로 줄어들고 방식도 전 세계에서 같은 날 동일한 시험지로 치르게 된다. 한 번 나온 문제는 다시 출제되지 않는다.

10월 초부터 새 GRE의 현장 테스트를 하고 있는 미 교육평가원(ETS)에 따르면 새 GRE의 언어(Verbal)는 현재 30분에서 40분짜리 2회로 늘어나며 동의어, 반의어 문제의 비중을 낮추는 대신 독해력 비중이 늘어난다.

예를 들어 제시된 지문의 주제와 상반되는 문장이나 서로 뜻이 같은 문장 2개를 고르는 문제가 나온다.

수리(Quantitative)도 현행 45분에서 40분짜리 2회로 바뀌며 기하 문제가 줄어드는 반면 도표와 그래프 문제는 늘어난다. 작문(Writing)은 현재 45분, 30분짜리에서 30분짜리 2회로 바뀌게 된다.

GRE 부정행위 논란은 2002년 한국 중국 대만에 있는 일부 학생들이 부정행위로 시험을 치른 것이 적발되면서 불거져 나왔다.

당시 이들은 바로 직전에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이 해답을 올려놓은 웹사이트에 접속해 정답을 외우고 시험을 치러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이 진 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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