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美유엔대사 “안보리확대 노력 실패할것”

  • 입력 2005년 10월 15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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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볼턴(사진)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14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확대를 위한 (일부 국가의) 노력은 실패할 것으로 예측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볼턴 대사는 이날 영국의 정책연구기관 체이덤 하우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미국은 현재 15개인 안보리 이사국 수를 19, 20개로 늘리는 것만 지지할 뿐”이라며 “이사국 수를 25, 26개로 늘리는 것은 안보리를 비효율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8월 유엔대사에 임명된 이후 유럽을 방문해 가진 첫 연설에서 “안보리 구성을 바꾸려는 최근의 노력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게 우리의 예측”이라고 단언했다.

그동안 미국은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을 환영하다는 견해만 밝혀 왔을 뿐 뚜렷한 입장을 제시하지 않았다. 다만 미 행정부 내에는 안보리 확대 논의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팽배했다.

유엔은 지난 1년여 동안의 연구를 거쳐 지난해 말 ‘유엔기능 강화와 안보리 개혁’이라는 보고서를 발간했고 이를 바탕으로 안보리 개편을 추진해 왔다.

상임이사국 진출을 희망하는 일본, 독일, 인도, 브라질 등 이른바 ‘G4’가 안보리 확대를 강력 추진해 왔으나 최근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단일안 마련에 실패한 데다 미국, 중국 등의 반대에 부닥쳤다.

이철희 기자 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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