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토안보부장관 권력서열 수직상승

  • 입력 2005년 7월 28일 03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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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테러’가 탄생시킨 미국의 정부 조직인 국토안보부의 권력 서열이 수직 상승할 전망이다.

미 상원은 26일 국토안보부 장관의 대통령 유고시 대통령직 승계 순위를 최하위인 18위에서 8위로 변경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이 하원도 통과하면 마이클 처토프(사진) 국토안보부 장관은 ‘부통령→하원의장→상원의장대행→국무장관→재무장관→국방장관→법무장관’ 다음 서열이 된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국토안보부가 발족한 2003년에도 비슷한 내용의 법안이 의회에 제출됐으나 법안 심의 과정에서 찬반 논란이 일어 흐지부지됐다. 따라서 상원의 이번 법안 통과는 7·7 런던테러가 적지 않은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분석이 있다.

한편 AP통신은 “미국 헌법에 따르면 대통령 직은 미국 태생 시민만 맡을 수 있도록 돼 있어 쿠바 태생인 칼로스 구티에레즈 상무장관(서열 11위)과 대만 태생인 일레인 차오 노동장관(서열 12위)은 대통령직 승계 자격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대통령직 승계 서열은 국무총리→재정경제부 장관→교육인적자원부 장관→과학기술부 장관→통일부 장관→외교통상부 장관→법무부 장관→국방부 장관→행정자치부 장관→문화관광부 장관→농림부 장관 등의 순이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미국 대통령 유고시 승계 순위(상원 통과 개정안)
순위직위현직자
1부통령 겸 상원의장딕 체니
2하원의장데니스 해스터트
3상원의장대행테드 스티븐스
4국무장관콘돌리자 라이스
5재무장관존 스노
6국방장관도널드 럼즈펠드
7법무장관앨버토 곤잘러스
8국토안보부 장관마이클 처토프
9내무장관게일 노턴
10농무장관마이크 조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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