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학교가 개별적으로 후소샤 교과서를 선정한 전례는 있지만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후소샤 교과서를 채택하는 것은 처음이다.
오타와라 시의 교육장과 학부모 대표 등으로 구성된 이 지역 교과서채택협의회는 내년 봄 학기부터 사용되는 교과서 종류와 관련해 '후소샤 역사교과서를 채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보고서를 작성했다.
오타와라 시 교육위원회는 이에 따라 13일 전체 회의를 열고 후소샤 역사교과서를 시내 7개 공립중학교(학생 1660명)에서 사용할 교과서로 공식 채택할 계획이다. 오타와라 시는 공민교과서도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주장한 후소샤 판을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후소샤 역사교과서는 4년 전 양심적인 시민단체의 저지 운동에 부닥쳐 도쿄 도립 양호학교와 일부 사립학교 등 전국에서 19개 교에서만 채택됐지만 올해는 우익세력의 조직적인 지원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세력을 넓혀가고 있다.
한편 재일거류민단 청년회는 11일 일본 내 2519개 교육위원회에 '교과서 채택에 관한 요망서'를 보내 "후소샤 교과서는 일본의 침략전쟁과 식민지 지배 역사를 미화하는 등 광범위하게 역사를 왜곡했다"며 일본 미래세대의 올바른 역사관 정립을 위해 이 교과서를 채택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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