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테러후 각국 경계령… 한국인 피해 없어

  • 입력 2005년 7월 9일 03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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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에서 발생한 연쇄 폭탄 테러 이후 세계 각국, 특히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 파병국들은 테러 경계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번 테러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는 ‘알 카에다 유럽조직’의 직접 경고를 받은 덴마크와 이탈리아를 비롯해 프랑스 스페인 네덜란드 벨기에 등 유럽 국가 대부분은 사건 직후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 일본과 호주도 테러에 대한 경계를 최고 수위로 끌어올렸다.

미국은 공항을 제외한 철도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수단에 대한 테러 경보를 옐로에서 오렌지로 한 단계 격상시켰다. 오렌지는 레드에 이은 두 번째 등급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사건 발생 직후 긴급회의를 열어 런던 테러를 규탄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영국 경찰은 8일 이번 연쇄 폭탄 테러로 50명 이상이 사망하고 약 70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교민 주재원 유학생을 비롯한 한국인 피해는 일단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찰스 클라크 영국 내무장관은 이날 의회에 출석해 “런던 지하철에 추가 테러가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잭 스트로 외무장관은 지난해 스페인 마드리드 테러와의 유사점을 지적하면서 “이번 테러는 알 카에다의 특징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 증시는 7일 장 초반 테러 여파에 대한 우려로 하락 추세가 뚜렷했지만 이번 사건이 세계 경제 전반에 미치는 타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으면서 주요 지수는 오히려 상승세로 돌아섰다. 유럽 증시도 8일 상승세로 시작했다.

송평인 기자 pisong@donga.com

런던=금동근 특파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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