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즈펠드 “달랜다고 될 일 아니다… 정면대처”

  • 입력 2005년 7월 9일 03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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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7일 영국 런던 테러 직후 국방부 웹사이트에 성명을 싣고 “이런 종류의 악행은 달랜다(appease)고 될 일이 아니라 정면 대처해야 한다”며 테러와의 전쟁 의지를 거듭 다졌다.

영국 스코틀랜드 글렌이글스에서 열린 G8(선진 7개국+러시아)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도 “테러와의 전쟁을 계속 수행하겠다”고 말했고,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이번 테러가 이라크 파병국을 겨냥한 듯하지만 자위대를 철수하는 일은 없다”며 미 주도의 테러와의 전쟁에 적극 협조할 것임을 강조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8일 G8 정상회의를 끝내고 발표한 최종성명에서 “테러에는 희망이 없으며 아무런 미래도 없다”면서 테러를 비난했다.

이슬람 국가들도 이번 테러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특히 미국으로부터 테러지원국이라는 의혹을 받아 온 이란과 시리아는 물론 강경 이슬람 무장세력인 팔레스타인 하마스와 레바논의 헤즈볼라도 비난 행렬에 동참했다.

하마스의 아부 마르주크 정치국 부국장은 “대중교통 수단을 목표로 삼는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했고, 헤즈볼라도 성명을 통해 “민간인 공격은 인도주의적 도덕적 종교적 이유로 용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워싱턴=김승련 특파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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