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무라 대사는 외무성 경제협력국장과 인사 총책임자인 관방장 등을 지낸 직업외교관으로 경력 면에서는 비중이 큰 주중 대사로 무난하다는 평이다. 그러나 도쿄(東京)의 외교 소식통은 이무라 대사가 일본 외무성 내의 이른바 ‘차이나 스쿨’ 인맥이 아니라는 점을 들어 크고 작은 마찰이 끊이지 않고 있는 중일 관계에서 일본 정부가 ‘할 말은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차이나 스쿨’ 인맥의 대표 격인 아나미 고레시게(阿南惟茂) 현 주중 대사가 2001년 1월 부임한 이후 중국과의 교섭에서 일본 측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비판에 따라 중국과 인연이 없는 인물을 발탁했다는 것이다.
도쿄=박원재 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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