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총리 체지방으로 비누 만들어 전시

  • 입력 2005년 6월 16일 03시 25분


코멘트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의 체지방이 비누로 만들어져 스위스 바젤에서 15일부터 6일간 열리는 제36회 ‘아트 바젤’ 행사장에 전시됐다.(사진) 가격은 2만3000스위스프랑(약 1800만 원).

스위스 언론들은 13일 “이 비누는 일반 비누가 아닌 ‘마니 풀리테(깨끗한 손)’라는 이름이 붙은 예술작품”이라고 전했다. ‘마니 풀리테’는 1992년 이탈리아에서 펼쳐졌던 부패추방운동 ‘마니 풀리테’에서 딴 이름이다.

작품을 출품한 스위스 작가 지아니 모티(47) 씨는 18개월 전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스위스 루가노 지역의 한 성형클리닉에서 지방흡입술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고 클리닉 직원과 접촉해 그의 지방을 입수했다.

모티 씨는 “베를루스코니의 체지방은 젤리 형태로, 썩은 버터나 변질된 프라이팬용 고체 기름처럼 고약한 냄새를 풍겼다”고 말했다. 모티 씨는 또 부정부패로 온갖 구설수에 휘말리고 있는 베를루스코니 정부를 겨냥한 듯 “사람들이 베를루스코니의 체지방으로 만든 비누로 손을 씻는다면 아주 적절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