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언론들은 13일 “이 비누는 일반 비누가 아닌 ‘마니 풀리테(깨끗한 손)’라는 이름이 붙은 예술작품”이라고 전했다. ‘마니 풀리테’는 1992년 이탈리아에서 펼쳐졌던 부패추방운동 ‘마니 풀리테’에서 딴 이름이다.
작품을 출품한 스위스 작가 지아니 모티(47) 씨는 18개월 전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스위스 루가노 지역의 한 성형클리닉에서 지방흡입술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고 클리닉 직원과 접촉해 그의 지방을 입수했다.
모티 씨는 “베를루스코니의 체지방은 젤리 형태로, 썩은 버터나 변질된 프라이팬용 고체 기름처럼 고약한 냄새를 풍겼다”고 말했다. 모티 씨는 또 부정부패로 온갖 구설수에 휘말리고 있는 베를루스코니 정부를 겨냥한 듯 “사람들이 베를루스코니의 체지방으로 만든 비누로 손을 씻는다면 아주 적절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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