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고원 빙하 40년새 7% 줄었다

  • 입력 2005년 6월 2일 03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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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지붕이 녹아내리고 있다.”

티베트 고원의 빙하가 갈수록 빠른 속도로 녹고 있어 아시아 지역에 심각한 대재앙이 우려된다고 미국 시사주간 뉴스위크가 최신호(6일자)에서 전했다.

티베트 고원은 극(極)지방을 제외하고는 가장 얼음이 많은 지역으로 메콩 강, 갠지스 강, 양쯔(揚子) 강, 황허(黃河) 등 아시아 7대 강의 발원지.

중국의 티베트 고원 연구소에 따르면 1960년대 이래 이 지역의 평균기온이 1도 이상 상승해 40년 전에 비해 빙하가 약 7% 줄어들었고 빙하가 녹아 인근 강과 호수로 유입된 수량도 20%가 늘었다.

빙하가 녹으면서 새로운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북(北)티베트의 푸칠린 호수는 1997년 이래 수위가 20cm 상승해 주민들이 더 높은 지대로 이주해야 했다. 또 지난해 인도에서 홍수로 1000여 명이 숨지는 등 네팔 방글라데시 중국 등 인근 지역이 홍수와 이로 인한 수인성 질병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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