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女검사, 힐러리 견제 나선다

  • 입력 2005년 5월 25일 03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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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지도부로부터 힐러리 클린턴(민주당) 상원의원의 대항마로 나서라는 압력을 받아 온 미국 뉴욕 주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의 지닌 피로 연방검사가 2006년 뉴욕 주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을 밝혔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24일 보도했다.

올해 53세의 여성 검사로 공화당원인 피로 씨는 24일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은 올가을 연방검사 재선거에 나서지 않을 것이며 내년에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해 힐러리 클린턴 의원과 대결하거나 조지 파타키 현 뉴욕주지사가 4선에 도전하지 않을 경우 주지사 선거에 출마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뉴욕 주 공화당 의장인 스티븐 미나릭 3세는 “그녀가 힐러리 클린턴 의원을 물리칠 수 있다고 확신한다. 그를 아는 사람은 누구나 그녀가 거물 킬러가 될 것임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1994년 무명이던 파타키 주지사가 민주당의 전설적 존재 마리오 쿠오모 주지사를 이겼던 사례를 들며 그를 ‘작은 파타키’로 부르기도 한다. 이들은 케이블TV에 단골로 출연하고 용모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는 피로만이 힐러리 클린턴 의원에 맞설 만한 유일한 카드라고 보고 있다.

그녀는 기자회견에서 “난 싸움에서 도망쳐본 적이 없다. 힘든 도전일수록 더 흥미롭다”고 말해 힐러리 클린턴 의원에게 기죽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송평인 기자 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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