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걱정하는 과학자 모임(UCS)’은 19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이 우주공간에 무기를 배치하는 내용의 ‘글로벌 스트라이크(GS)’ 방안(본보 20일자 A18면)을 추진하고 있는 데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UCS는 1969년 과학기술의 오용이나 악용을 우려하는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와 학생들에 의해 결성된 비영리단체. 현재 과학자와 일반시민 회원이 10만여 명에 이른다.
UCS의 세계안보프로그램 담당 데이비드 라이트 박사(물리학)는 “우주의 군사기지화 구상은 몇 년 전부터 미군 내부에서 떠돌던 것이지만 지금 문제가 되는 것은 이 구상을 밀어붙일 힘을 가진 정책입안자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라이트 박사는 “그들(부시 행정부)은 이 구상을 현실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국제정치적 부작용 등에 대해서는 거의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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