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종전30년]“달러 위해” 어제의 전사들 경제戰場으로

  • 입력 2005년 4월 29일 03시 32분


코멘트
“호찌민 아저씨의 말씀은 빛나는 승리로 실현되었다. (중략) 베트남∼. 호찌민∼.”

요즘 베트남 국민 사이에서 가장 많이 불리는 노래다. 1969년 9월 2일 호찌민이 죽음을 앞두고 “반드시 승리와 통일이 이뤄질 것”이라고 한 예언이 6년 뒤인 1975년 4월 30일 실현된 기쁨을 표현한 것이다.

4월 들어 베트남의 거리에는 베트남전 종전 및 통일 30주년을 기념하는 포스터와 호찌민의 초상이 거리마다 걸려 있다. TV에선 베트남전 당시 전투장면이 방영된다.

흥미로운 것은 정부의 이런 요란한 행사 준비의 목적이 ‘과거의 아픈 역사를 잊지 말자’는 차원이 아니라는 점이다. 종전 및 통일 30주년을 이용해 국민 화합을 이끌어 내려는 것.

베트남전의 가장 큰 가해국인 미국을 비난하는 행사는 찾아볼 수 없고 베트남 국민도 더 이상 미국을 적대국으로 보지 않는다. 정책의 유연성도 대외관계를 부드럽게 하고 있다.

▽적에서 최대 수출국으로=지난해 1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유나이티드항공 869편 여객기가 베트남 호찌민의 떤선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