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올림픽 유치 ‘五國志’…마드리드-런던-뉴욕 등 경쟁

  • 입력 2005년 2월 4일 17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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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하계 올림픽 유치 경쟁이 3일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평가위원회는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를 시작으로 개최 희망 도시 순회 방문에 들어갔다.

13명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는 나흘간의 마드리드 방문에 이어 영국 런던, 미국 뉴욕, 프랑스 파리, 러시아 모스크바의 순서로 개최 후보지 5곳을 방문한다. 후보지가 모두 강대국의 도시여서 어느 때보다 치열한 유치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평가위원회는 방문 심사 뒤 5월까지 보고서를 작성하며 IOC 위원들은 이 결과를 토대로 7월 6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무기명 투표로 2012년 하계 올림픽 개최지를 결정하게 된다.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유치 경쟁을 반영하듯 IOC 평가위원회 위원들은 마드리드 방문 첫날 특급 환대를 받았다. 내각의 보고를 받았으며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총리를 접견했다. 후안 카를로스 국왕도 이들을 만찬에 초대했다. 마드리드는 환경을 강조한 ‘그린 올림픽’ 개최를 내세우며 유치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다른 도시들의 유치 작전도 만만치 않다. 이달 20일 평가위원회를 맞는 뉴욕 시는 이들의 방문에 맞춰 지하철, 택시, 버스, TV와 티셔츠까지 올림픽 유치 광고로 도배할 예정이다. 지하철 4000량, 버스 7000대, 택시 1만3000대에 올림픽 유치 스티커를 붙인다.

러시아는 지난달 ‘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를 모스크바 올림픽 홍보 대사로 위촉했고, 영국과 프랑스도 치열한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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