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도 50cm폭설… 美동북부 꽁꽁

  • 입력 2005년 1월 23일 1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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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부지역이 폭설에 갇혔다.

뉴욕 뉴저지 일대에는 22일 낮부터 쏟아진 눈이 20cm가 넘게 쌓였으며 일요일인 23일 오후까지 총 50cm에 이를 것이란 예보다. 위스콘신과 미시간 주에도 30cm의 눈이 내렸다.

뉴욕은 시속 50∼90km의 강풍 속에 최저기온이 섭씨 영하 22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동북부 메인 주에서는 22일 기온이 섭씨 영하 37.8도까지 내려갔다.

눈보라와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뉴욕 등 대도시 시 당국은 22일 오후 7시 ‘눈 비상사태’를 선포해 주민들에게 제설차가 쌓인 눈을 쉽게 치울 수 있도록 길가에 주차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노숙자들을 위한 대피소도 가동했다.

뉴욕, 워싱턴, 보스턴, 필라델피아, 시카고 등 폭설이 내린 대도시 지역에서는 1000여 편의 항공편 이착륙이 취소돼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필라델피아 국제공항은 22일 오후 아예 문을 닫았다.

19일부터 눈이 내린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롤리에서는 21일 오후 길이 얼어붙어 교통정체가 무려 8시간 계속됐으며 스쿨버스 운행까지 어려워 학생들이 교실에서 밤을 새웠다. 일부 직장인들도 사무실에서 날이 새기를 기다리는 소동이 빚어졌다.

뉴욕=홍권희 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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