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리그 출신들 대기업가기 꺼린다

  • 입력 2005년 1월 13일 1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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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기업들 사이에서 북동부 8개 사립대학을 일컫는 일명 ‘아이비리그’ 대학 출신들의 영향력이 현저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펜실베이니아대가 경제전문지 포천이 선정한 100대 기업의 최고위급 경영자(일명 c-level post) 1000명의 학력과 나이를 비교 분석한 결과다. 비교 시점은 1980년과 2001년.

아이비리그 출신 비율은 54%에서 42%로 줄어든 반면 공립대 출신은 32%에서 48%로 늘었다.

이 분석을 보도한 슬레이트닷컴은 먼저 비(非)아이비리그 공립학교들이 신흥 명문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이비리그 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의 경제적 배경과 선호 업체에 대한 인식 변화도 주목해야 한다고 슬레이트닷컴은 덧붙였다.

최근 한 조사에 의하면 미국 146개 우수대학 학생의 74%는 상류층 자녀들이었다.

경제적 여유가 있는 학생들은 별도의 사교육을 통해 대학 입시를 준비할 수 있고 그만큼 아이비리그를 비롯한 명문대 입학이 수월하다. 하지만 이들은 아이비리그를 졸업한 뒤 치열한 경쟁을 통해 살아남아야 하는 대기업 취직을 원치 않는다는 것이다.김정안 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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