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여성탐험가 퐁트누아 14일 페루∼타히티 5000km 횡단 나서

  • 입력 2005년 1월 12일 18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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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에서 타히티까지 장장 5000km의 태평양을 노 저어 단독 횡단하는 프랑스 여성 탐험가 모 퐁트누아. 그는 5개월 동안 바다 위에서 살아야 한다. 사진 제공 모 퐁트누아 씨 홈페이지
페루에서 타히티까지 장장 5000km의 태평양을 노 저어 단독 횡단하는 프랑스 여성 탐험가 모 퐁트누아. 그는 5개월 동안 바다 위에서 살아야 한다. 사진 제공 모 퐁트누아 씨 홈페이지
프랑스 여성 탐험가 모 퐁트누아 씨가 여성 최초로 혼자 노를 저어 태평양 횡단에 나선다.

퐁트누아 씨는 14일부터 5개월간 페루에서 타히티까지 5000km에 이르는 태평양을 작은 보트를 타고 노를 저어 횡단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2일 보도했다. 2003년 여성 탐험가 라파엘라 르 구벨로 씨(프랑스)가 윈드서핑으로 태평양을 횡단했었으나 여성이 노를 저어 탐험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

27세인 퐁트누아 씨는 2003년 여성으로는 최초로 노를 저어 대서양을 횡단한 탐험가. 남아메리카의 고대인들이 해로로 남아시아 섬에 이주했을 가능성을 증명하는 것이 이번 탐험의 목적이다. 퐁트누아 씨는 1947년 노르웨이 탐험가 토르 헤위에르달이 이동했던 경로로 탐험에 나설 계획이다.

퐁트누아 씨의 보트는 레이싱카와 로켓의 모습을 닮았다. 길이 7m, 폭 1.6m의 이 보트는 한 명이 앉을 만한 의자와 태평양의 거친 파도를 헤칠 노, 600kg에 이르는 5개월치 식량과 동력을 얻기 위한 태양전지판 등이 갖춰져 있다. 그는 “내가 성공할 것이라고는 확신하지 않는다. 다만 내 모든 용기와 열정을 쏟아낼 것이다”고 말했다.

퐁트누아 씨는 페루 수도 리마에 있는 칼라오 항구에서 대장정을 시작하며 그의 홈페이지(www.maudfontenoy.com)를 통해 탐험 일지를 볼 수 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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