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재해, 서울은 '안전'…도쿄 '가장 위험'

  • 입력 2005년 1월 11일 15시 09분


코멘트
세계 50대 도시 가운데 자연재해 위험도가 가장 높은 곳은 일본의 도쿄(東京)·요코하마(橫浜)로 나타났다. 서울은 안전한 도시로 분류됐다.

11일 요미우리신문은 독일의 뮌헨재보험회사가 독자적인 기준에 따라 작성한 자연재해 위험도에 관한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신문은 이 때문에 도쿄 일대 기업 가운데 상당수가 지진 등에 대비해 해외 재보험회사에 가입하려해도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위험도 지수는 지진 해일 태풍 홍수 등의 자연재해 발생 확률과 건물의 안전성, 경제 규모 등 종합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집계됐다.

이 결과 도쿄·요코하마는 재해 위험도 지수가 710으로 단연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2위인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43배, 3위인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비해서도 7배나 높았다.

위험도시 4위는 1995년 대지진이 발생했던 일본 고베(神戶) 오사카(大阪) 교토(京都).

반면 서울과 베이징의 위험도 지수는 15에 그쳐 안전한 도시로 분류됐다.

지구 면적의 0.25%에 불과한 일본에 위험도가 매우 높은 도시가 집중된 것은 연간 지구전체에서 발생하는 규모 6 이상의 지진 가운데 22.9%가 일본에서 발생하기 때문.

일본 정부는 남아시아 지진해일로 엄청난 피해가 발생한 것을 계기로 일본 기업의 국제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자연재해 대비책을 강구하고 있다. '재해 대국 일본'이라는 이미지가 굳어지면 기업의 활동에도 어려움이 생기고 국제 금융계의 투자 의욕도 감퇴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