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 경찰청 次長 피살

  • 입력 2005년 1월 10일 23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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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바그다드 경찰청 차장 부자가 10일 저항세력의 총격을 받아 숨지고 바그다드의 한 경찰서에서 차량폭탄이 터져 4명이 숨지는 등 총선(30일)을 앞둔 이라크의 치안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아랍어 위성방송 알 자지라는 이날 “이라크 군경이 투표하러 가는 유권자들을 보호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이라크 내무부 대변인은 바그다드 경찰청 차장인 아메르 알리 나예프 준장과 아들 할리드 아메르 중위가 이날 승용차를 타고 출근하던 중 바그다드 남부 도라 지역에서 총격을 받아 숨졌다고 밝혔다.

저항세력들은 두 대의 차량에 나눠 타고 나예프 준장 부자가 탄 차와 나란히 달리다 중화기를 난사한 뒤 달아났다.

같은 날 바그다드 남부의 한 경찰서에서 자살폭탄차량이 터져 경찰관 4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했다.

앞서 9일에도 바그다드 남쪽 50km 지점의 유세피야 지역에서 차량 자폭테러가 발생해 이라크인 11명이 숨지고 23명이 다쳤다.

치안이 극도로 불안해지자 팔루자, 라마디 등 수니파 도시가 많은 안바르 주 선거관리위원회 위원 13명이 10일 전원 사퇴했다. 사아드 압둘 아지즈 라위 안바르주 선거관리위원장은 “안바르주에서 선거를 실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이 지역은 저항세력의 공격이 빈번하게 일어나 유권자 등록조차 힘들다”고 말했다.

라위 위원장은 또 “30일 안바르주에서 선거가 제대로 치러질 수 있다고 말하는 관리들은 스스로를 속이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그다드=AP DPA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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