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 ‘피의 성탄절’…럼즈펠드 방문 직후 자살폭탄 테러

  • 입력 2004년 12월 26일 18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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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에도 성탄절은 어김없이 찾아왔지만 포성과 테러는 끊이지 않았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이 이라크 모술과 팔루자를 찾아 미군을 격려하고 떠난 24일 오후 바그다드 서부 만수르 지역에서 가스유조차를 이용한 자살폭탄 공격이 발생해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9명이 사망하고 19명이 부상했으며 사상자 수가 더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성탄절인 25일에는 사마라에서 미군 차량을 노린 것으로 보이는 폭발사건이 발생해 이라크인 5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했다.

나자프와 카르발라에서도 폭탄을 실은 차량이 폭발해 이라크인 3명이 사망했다.

북부 모술과 바그다드 북부에서는 미군 통역원으로 일하는 이라크인 부부와 시의원이 테러범에 의해 살해됐고, 발라드에서도 폭탄이 터져 이라크인 1명이 숨졌다.

지식인을 겨냥한 표적 살해도 계속됐다. 존경받던 의학자인 하산 알 루바이에이 박사(45)가 25일 바그다드 강변도로에서 차를 몰던 중 괴한들이 쏜 총에 머리를 맞고 현장에서 숨졌다.

또 터키의 선박 재벌과 선장이 이라크에서 납치됐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비디오테이프 화면을 터키 TV가 25일 내보냈다.

김동원 기자 daviskim@donga.com

바그다드=외신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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