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케리의원, 입적 숭산스님 추모서신 보내와

  • 입력 2004년 12월 3일 02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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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미국 대통령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나섰다가 낙선한 존 케리 상원의원(사진)이 숭산(崇山) 스님의 입적을 추도하는 서신을 1일 보내왔다.

케리 의원은 숭산 스님의 미국인 제자 현각(玄覺·서울 화계사 국제선원장) 스님을 통해 보내온 편지 형식의 글에서 “숭산 대선사는 젊은 시절부터 전 세계에 정치적이고 문화적인 새로운 혁신을 일으켰고, 케임브리지 선원을 비롯해 여러 나라에 100개가 넘는 선원을 건립해 무수한 사람의 마음에 평화와 고요를 심어줬다”고 추도했다.

케리 의원은 이어 “그중에서도 특히 내 가족 중에 가장 사랑하는 아들 존(John)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며 “그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 준 모든 것에 대해 우리 가족은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케리 의원은 “고봉(高峰) 큰스님이 숭산 대선사에게 법을 전하며 ‘우리는 500년 후에 다시 만날 것이다’고 하신 말씀을 빌려 다시 한번 저의 애도를 전합니다”라고 편지를 끝맺었다.

김차수 기자 kim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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