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공쿠르賞에 로랑 고대 ‘스코르타의 태양’

  • 입력 2004년 11월 9일 00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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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공쿠르 아카데미는 프랑스 문학상 중 가장 권위 있는 공쿠르상의 올해 수상작으로 로랑 고대(32·사진)의 ‘스코르타의 태양’(Le soleil des Scorta·악트쉬드출판사)을 선정했다고 8일 발표했다.

고대는 알랭 조베르의 ‘발 파라디’, 마르크 랑브롱의 ‘거짓말쟁이들’과 막판까지 경합을 벌인 끝에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고대는 2002년 ‘총고르 왕의 죽음’으로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또 공쿠르상과 함께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르노도상 수상작으로는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숨진 이렌 네미로프스키의 ‘쉬트 프랑세즈’(Suitefrancaise·드노엘출판사)가 선정됐다. 1926년 르노도상 제정 이래 사망한 작가가 수상자로 선정되기는 처음이다.

네미로프스키는 1903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태어난 유대인으로 파리로 이주한 뒤인 1929년 소설 ‘데이비드 골더’로 성공을 거뒀으나 프랑스 헌병에 체포돼 1942년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숨졌다. 네미로프스키가 체포될 당시 13세짜리 맏딸인 드니즈가 원고 뭉치들을 숨겼으며 원고 중에는 1940년 6월의 탈출 이야기를 담은 쉬트 프랑세즈가 들어 있었다.

파리=금동근특파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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