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서 견착식 미사일 4천기 분실”

  • 입력 2004년 11월 7일 18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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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각국에서 약 6000기의 견착식 지대공 미사일이 분실됐으며 이 가운데 4000기는 이라크에서 없어진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6일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미국 국방정보국(DIA) 주최로 앨라배마에서 열린 ‘휴대용 미사일에 의한 민간 항공기 위협’ 주제의 비공개 회의에서 견착식 지대공 미사일 분실 규모를 파악하는 새로운 통계가 나왔다”며 “이번에 알려진 6000기의 견착식 지대공 미사일 분실 수치는 종전 통계치의 3배에 이른다”고 전했다.

뉴욕 타임스는 익명을 요구한 미국 관리의 말을 인용해 이번 통계 수치는 이라크 저항세력이 4000∼5000기의 견착식 지대공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미 의회조사국(CRS)의 예측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견착식 지대공 미사일은 항공기를 격추할 때 사용되는 미사일. 작고 옮기기 쉬운 데다 항공기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어 테러범들이 즐겨 사용하는 무기다.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최근 “견착식 지대공 미사일만큼 항공기에 위험한 무기는 없다”며 “1970년대 이후 항공기 40여대가 견착식 지대공 미사일 공격으로 격추됐다”고 말했다.

최근 서방국가의 정보기관과 안보 관계자들은 2002년 케냐의 몸바사 공항에서 발생한 이스라엘 여객기의 미사일 공격을 예로 들며 알 카에다 요원들이 민간 항공기를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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