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美대선]부시 첫 투표지서 승리 “출발 좋다”

  • 입력 2004년 11월 2일 18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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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0시 미 북동부 뉴햄프셔주 산간마을 하트.

어둠 속에서 31명의 사람들이 일제히 나타나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고는 환호를 했다.

이번 대선에서 최초로 투표를 마쳤다는 자축의 함성이었다.

몇 분 후 이곳으로부터 북쪽으로 약 80km 떨어진 같은 주 딕스빌노치라는 마을에서도 같은 현상이 일어났다. 26명이라는 숫자만 다를 뿐이었다. 이들은 하트 마을을 누르기 위해 호텔에 모여 대기했으나 결국 수분 차로 1위 자리를 하트 마을에 내줬다. 일부에선 정확한 시간측정이 어려워 동반 1위로 간주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투표 결과는 즉시 발표됐다. 하트 마을에서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16 대 14로 존 케리 후보를 이겼다. 무소속 랠프 네이더 후보도 1표를 얻었다.

딕스빌노치 마을에서도 19 대 7로 부시 대통령이 완승했다.

2000년 대선 때에는 하트에서 부시 대통령이 17 대 13으로 고어 후보에게 이겼으며 딕스빌노치에서도 21 대 5로 부시 대통령이 승리했다.

전통적인 공화당 지지 지역인 두 마을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미국에서 가장 먼저 투표하는 곳으로 유명한데 하트 마을이 1948년부터, 딕스빌노치 마을은 1960년 이 관행에 동참했다.

주성하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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