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세계최고 기술’ 1개도 없어

  • 입력 2004년 10월 4일 18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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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국가발전에 필수적인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1개도 확보하고 있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과학기술부가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10년 후 국가발전 비전 달성을 위한 핵심기술 99개 중 한국이 보유한 세계 최고 기술은 1개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기부에 따르면 한국의 99개 핵심기술 수준은 세계 최고 기술 수준의 65.1%에 그쳤다. 또 기술 격차도 평균 5.8년으로 조사됐다.

‘우주항공시대로의 진입’ 분야의 기술 수준은 세계 최고 기술의 46.5%에 머물렀다. ‘기상조절(氣象調節) 기술’은 20%에 머물러 기술력이 가장 뒤떨어졌다.

그나마 디지털방송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에 비해 85.6%로 핵심기술 중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용기자 parky@donga.com

▽한국 과학경쟁력 10위서 19위로▽

한국의 과학경쟁력 국제순위가 지난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과학기술부가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발표한 올해 과학경쟁력 순위에서 한국은 19위에 머물렀다. 이번 조사의 대상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0개국, 신흥경제국 21개국 등이다.

한국의 과학경쟁력 순위는 2000년 22위, 2001년 21위, 2002년과 2003년 10위에 오르는 등 상승세가 이어지다가 올해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IMD의 과학경쟁력 평가 항목은 △연구개발투자 △연구개발인력 △과학적 환경 △지적재산권 등의 분야에 걸쳐 20가지이다.

과기부에 따르면 올해는 평가 항목 중 특허 수, 연구개발인력 등 6개 항목만 공개됐다.

평가 항목별로는 기업연구인력 1000명당 내국인 특허획득 생산성이 지난해 2위에서 3위로 하락했다. 또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2위에서 10위, 기초연구가 장기적으로 경제개발에 기여하는 정도에 대한 순위는 8위에서 14위 등으로 각각 떨어졌다. 박 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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